◀ 앵커 ▶
이제 사실상 내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미얀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유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미국은 미얀마 주재 공무원들에게 필수 인력만을 남기고 모두 철수하라고 명령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필요하면 군 수송기를 투입해서 교민들을 철수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격을 맞은 가옥들이 불타고, 사람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인근 숲 속에는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27일 미얀마군이 소수 민족인 카렌족 마을을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했고, 최소 7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마을은 미얀마 임시정부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대를 발표한 곳으로, 반군 단체인 카렌민족연합이 미얀마 군 초소를 급습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됩니다.
연일 계속되는 공습에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카렌민족연합은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과 난민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군사정부를 압박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 세 곳도 "학살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반군부세력과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사 유엔 특사는 통합정부를 출범해 군부에 대적할 연방군 창설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미얀마에 주재하는 공무원들에게 필수 인력을 남기고 철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독일과 노르웨이, 싱가포르도 자국민들에게 현지를 떠날 것을 촉구했고, 우리 정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철수 결정만 내리면 24시간 내에 상당수의 교민을 철수시키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기나 또는 우리 군 수송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 2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는 등 국제사회도 미얀마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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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내전 치닫는 미얀마…교민 철수 '군 수송기' 투입 검토
내전 치닫는 미얀마…교민 철수 '군 수송기' 투입 검토
입력
2021-03-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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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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