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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막고 침 뱉고 위협…상습 보복운전 '철퇴'

가로막고 침 뱉고 위협…상습 보복운전 '철퇴'
입력 2021-03-31 20:31 | 수정 2021-03-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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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에서 빨리 달리지 않는다고, 뒤에서 경적을 울렸다고,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보복 운전을 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상습적인 보복 운전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북구 금곡동의 고가도로.

    앞쪽엔 다른 차량이 없는 상황인데도,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뒤따르던 차량이 놀란 듯 경적을 길게 울립니다.

    그러자 앞선 차량 운전자는 갑자기 제동을 걸면서 운행을 방해하다가, 결국 차를 세우고 내립니다.

    뒷 차 창문을 부술 듯 내리친 가해 운전자가 욕설을 퍼붓습니다.

    "와이리 빵빵거리노. XXX야. 어? 왜 빵거리는데?"

    이 가해자는 한 달 뒤 인근의 아파트 주차장에도 나타났습니다.

    단지 안에서 우회전하려던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자 바로 뒤에서 길게 경적을 울립니다.

    그러더니 부딪칠 듯 바짝 붙어 따라가며 계속 경적을 울려댑니다.

    [피해차량 탑승자]
    "뭐가 (문이) 열렸나? 왜 그라노?"
    (몰라.)

    이번엔 추돌이라도 할 듯 속도를 높여 추월하더니 앞을 막아섭니다.

    차에서 내려 또 상대 차량을 내리치고 욕을 해댑니다.

    "인마!"
    (왜 그래요?)
    "아이 이 xxx이 xxx 아이가. 운전 *같이 하네."
    (왜 그래요?)
    "아니 안가고 뭐하는데, 앞에서…"

    상대에겐 오히려 보복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이 XX 보복운전 신고해줄까? 지금…"
    (하세요. 신고해보세요. 해보세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 운전자로부터 보복 운전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만 5건이 접수됐습니다.

    평소 운전업에 종사해온 이 30대 남성은 자가용을 몰던 도중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상대 운전자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보고 특수협박 혐의로 가해 운전자를 구속하고, 운전 면허도 취소했습니다.

    해마다 부산에서 발생하는 보복 운전 신고 건수는 400여건.

    경찰은 보복 운전 행위로 입건한 이 남성을 구속하면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원 (부산) /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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