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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상 "볼츠바겐으로"…'만우절 장난' 소동

전기차 연상 "볼츠바겐으로"…'만우절 장난' 소동
입력 2021-03-31 20:40 | 수정 2021-03-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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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전기차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욕심이 과했던 걸까요?

    회사 이름을 '폭스바겐'에서 전압의 뜻을 담은 '볼츠바겐'으로 바꾼다는 거짓 발표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주가 조작 논란까지 휘말렸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9일, 폭스바겐 미국 지사는 회사 이름을 바꾼다고 발표합니다.

    '국민 자동차'란 뜻의 독일어 '폭스바겐'을 전압 단위인 '볼트'가 들어간 '볼츠바겐'으로 교체한다는 겁니다.

    해당 보도자료는 몇 분 뒤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지만, 언론들의 확인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회사 측은 다음날 이름 교체는 사실이고, 올 5월부터 바뀐다고 재확인까지 해줬습니다.

    국내외 언론들은 폭스바겐이 이름까지 바꾸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KHON2 뉴스]
    "K를 빼고 T를 넣은 새 이름 '볼츠바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12%까지 치솟는 등 파장이 커지자 독일 본사는 급히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나온 전기차 광고 효과를 노린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무리수를 두다 사태가 커졌다고 말합니다.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에 밀리고, 다른 부문에선 한국 기업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시카 칼드웰/미국 자동차판매 사이트 이사]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스바루나 기아 같은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거죠.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겠죠."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CNN은 "완전히 의도된 충격적인 말장난"이라고 비판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폭스바겐이 주가 조작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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