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해명도 반박도 아리송해…토론회 말말말]인데, 오세훈 후보의 처가 땅 관련해서, 뭔가 명쾌하지 않고 갈수록 모호한 말들만 오가고 있어요.
◀ 기자 ▶
공격과 수비, 모두에 해당하는데요. 애써 설명을 했는데 이게 다시 빌미가 돼서 의문을 키우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건데… 먼저 오늘 오세훈 후보의 토론회 발언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그렇게 지적을 하시니까 제가 좀 반성을 하게 되는데요. '존재조차 몰랐다'는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표현했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오늘 토론회도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관련한 패널들의 질문이 가장 많았는데요.
오 후보가 이 땅을 개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관건인데, 처음엔 '이 땅의 존재를 몰랐다'고 했다가, '수용되는지 몰랐다'고 말을 바꿨고, 이후엔 '현장에 안 갔다' '내 마음에 없었다' 또 오늘은 '의식에 없었다'로 말을 바꿨습니다.
오 후보는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데, 오히려 모호한 상황이 계속되자 오늘은 '반성한다'는 말까지 나온 겁니다.
◀ 앵커 ▶
박영선 후보도 토론회에서 잘못된 정보를 말했다가 실수를 인정했죠?
◀ 기자 ▶
어젯밤 토론회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공방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이 정부의 무능 때문에 백신 확보가 매우 늦어졌죠. OECD 선진국 중에서 제일 꼴찌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일본 언론이)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백신 면역을 이렇게 집단면역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라고 질문했더니, 이스라엘 총리가 '한국에서 배웠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아마 이 답변으로 오세훈 후보가 질문한 모든 것을 다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총리가 '한국에서 배웠다'고 발언한 건 맞지만, 이 말은 최근이 아니라 1년 전인 작년 3월30일, 한국의 거리두기 같은 K-방역에 대한 언급인 걸로 확인되면서, 박 후보 측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착각을 인정했습니다.
◀ 앵커 ▶
박 후보 발언 중에 정확히 해야 할 게 또 있었죠?
◀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정책 중 경제관련 평가에 대한 공방 중에 나온 발언인데요,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참으로 걱정입니다, 현직 장관까지 하신 분이. 전혀 서울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아무리 야당이지만 잘한 것은 잘한다고 하고 또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국민들이 납득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OECD 국가 가운데 1등입니다. 그럼 이러한 1등을 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 앵커 ▶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OECD 1위라는 건데, 여기에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거죠?
◀ 기자 ▶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최신 통계가 발표되는 시점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가 언급한 통계는 작년 12월에 나온 건데 여기서는 우리나라가 1위인 게 맞죠.
하지만 올 2월, 그러니까 최근에 나온 자료에는 1등이 노르웨이고, 한국은 2등인 걸로 집계되고 있고 있어 아주 정확한 표현은 아니었던 겁니다.
◀ 앵커 ▶
오 후보 쪽도 보겠습니다. 내곡동 땅을 두고 한 말 중에 진실 공방이 있어요.
◀ 기자 ▶
내곡동 땅 계약서 관련인데요, 오 후보의 지난 월요일 발언에 대해 당사자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로 반박했는데, 내용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29일)]
"보상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부탁을 하더래요. 저희들이 지금은 불법을 했는데 임대계약서를 써주면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 좀 써주실 수 있습니까? 해서 (장모님이) 임대계약서를 써드렸다는 겁니다."
[오세훈 후보 처가땅 경작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닙니다. 저희가 계약서를 굳이 맺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쪽 SH 시공사가 한 7~8개월 내사를 해가지고 실제로 농사를 짓는지, 안 짓는지 그걸 조사를 합니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보상을) 다 받기 때문에 계약서가 필요가 없습니다."
◀ 앵커 ▶
오 후보는 선의로 경작인들에게 토지사용 계약서를 써 줬다고 했는데, 당사자는 그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 기자 ▶
실제로 관련 법령은 땅 주인과 계약했느냐, 불법 경작이냐 여부와 관계없이 생업을 위한 농작물 경작일 경우엔, 이를 보상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그 보상문제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한 건 아니지 않냐며,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을 거다라는 의혹을 민주당 측이 거듭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두 사람 사이 토론이 더 남았죠?
◀ 기자 ▶
네,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한 정참시,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김재영 기자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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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김재영
[정참시] 해명도 반박도 아리송해…토론회 말말말
[정참시] 해명도 반박도 아리송해…토론회 말말말
입력
2021-03-31 21:02
|
수정 2021-03-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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