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미얀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의 통근 차량에 군·경이 총을 쏴서 현지인 직원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외교부는 미얀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중요한 업무가 아니면 귀국하라고 요청했고, 임시 항공편 운항 횟수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차량 뒷 유리창에 총알이 통과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5시쯤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의 출퇴근용 승합차가 검문을 당하던 중 군경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한 운전사가 차량을 멈추지 않자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얀마인 직원 9명이 타고 있었는데,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중태입니다.
신한은행은 지점을 폐쇄하고, 주재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얀마에 체류 중인 교민들에게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원활한 귀국을 위해 일주일에 한 두 차례인 임시항공편도 세 번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각 기업 등 유관 부문과 유기적으로 협조해서 사고의 미연의 방지, 그리고 관련 처리 부분과 관련해서 긴밀한 협조 태세를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반 군부 세력은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연대해 국민통합정부를 출범시킨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연방정부 대표위원회'는, "2008년에 제정된 군부 헌법은 폐지됐다"며, "소수민족을 포함한 미얀마 국민 모두는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를 설립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게 한 달간 휴전을 제안했지만, 민주 진영은 MBC와의 화상통화에서 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얀나이툰/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 한국지부장]
"내전이 생길 수 있어도 우리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다른 나라에서 유엔하고 미국하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도 많이 없으니까 빨리 해야 되니까…"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듯 미얀마 군부는 로비스트를 통해 미국 CNN 방송팀을 초청해 호위를 해주며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시민들은 취재팀의 이동 경로에서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를 두드리며 군부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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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신한은행 통근차량에 발포 '1명 중태'…교민에 귀국 요청
신한은행 통근차량에 발포 '1명 중태'…교민에 귀국 요청
입력
2021-04-01 20:10
|
수정 2021-04-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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