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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음악부터 운동화까지…돈 될만한 건 다 투자

[집중취재M] 음악부터 운동화까지…돈 될만한 건 다 투자
입력 2021-04-01 20:51 | 수정 2021-04-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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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상 화폐로만 몰리는 게 아닙니다.

    부자들의 얘기로만 알던 빌딩이나 미술품을 나누어 사고 노래 저작권, 심지어 한정판 운동화까지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심할 것도 많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91년에 나온 강수지의 2집 타이틀곡 '흩어진 나날들'입니다.

    이 노래 저작권이 지난주부터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주당 1만 1천 원에 시작했는데,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평균 1만 9천 원에 팔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저작권 수익을 자기 지분만큼 배당받습니다.

    수익률은 연간 8%입니다.

    [정현경/저작권 플랫폼 대표]
    "음악 저작권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새로운, 듣는 문화에서 소장하는 문화로 만들어 가는 음악의 새로운 경제적 가치가 형성되게…"

    주식을 되팔아 차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발표된 지 4년 만에 역주행을 하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이 노래 저작권도 주식으로 나왔는데, 역주행으로 대박이 나면서 한 달 만에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채수민/직장인]
    "군인들이 계속 들어주겠다 생각해서 저작권료도 꾸준히 들어오겠지. 이 생각으로 샀는데, 역주행이 터질 줄은 몰랐죠."

    서울 강남에 있는 8층짜리 빌딩.

    주인이 7천 명이 넘습니다.

    100억 원짜리 빌딩을 200만 주가 넘는 지분으로 쪼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1명당 평균 투자금은 100만 원.

    임대료를 배당금으로 받고, 지분은 언제든 거래할 수 있습니다.

    빌딩이나 저작권 같은 자산 투자는 원래 부자들이나 하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소액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시중에 엄청난 돈이 풀리면서, 별 게 다 투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정판 운동화, 명품 시계, 그리고 미술품까지.

    이제 조각조각 나눠서 투자합니다.

    [성봉규/직장인]
    "2~30대 저희 나이에서 할 수 있는 투자리스크는 작되, 저는 연금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새로운 투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주식처럼 거래를 감독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아직 없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새로운 플랫폼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감독 당국이 투자자 보호조치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돈이 될만한 건 뭐든지 투자 대상으로 바꿔버리는 시대.

    현재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은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3천2백조 원입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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