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자해를 한 20대 남성이 범행 열흘 만에 퇴원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목격자도 CCTV도 없이 오로지 '스토킹 범죄 같다'는 피해자 지인들의 증언만 있는 터라 미궁에 빠져있던 범행 과정과 동기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열흘 만에 용의자 25살 남성 김 모씨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체포됐습니다.
범행 뒤 자해를 해 목을 다쳤던 김 씨는 수술을 받고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에서는 퇴원을 했고요, 다시 저희 병원으로 와서 (치료)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김 씨는 곧바로 노원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또박또박 대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게임을 통해 알게된 큰 딸과 직접 만남을 가진 이후 범행을 하기까지 과정과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숨진 큰딸 양 측의 휴대전화를 증거분석해 그동안의 대화 내역을 추출했고, 김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나온 여러 대의 휴대전화 역시 어제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가 큰 딸의 아파트를 여러번 찾았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확보한 만큼 김 씨의 스토킹 혐의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당일 승강기를 타고 곧장 10층으로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경찰 통제선에 가로막힌 숨진 세 모녀의 집 앞에는 누군가 두고간 꽃다발들과 함께 "하늘에서는 편히 쉬라"는 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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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하늘
'세 모녀' 살해범 열흘 만에 체포…'스토킹' 집중 추궁
'세 모녀' 살해범 열흘 만에 체포…'스토킹' 집중 추궁
입력
2021-04-02 20:15
|
수정 2021-04-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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