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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미끼로 회원 모아 잠적…인터넷 사기 피해 '눈덩이'

반값 미끼로 회원 모아 잠적…인터넷 사기 피해 '눈덩이'
입력 2021-04-02 20:24 | 수정 2021-04-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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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로 인한 사기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채 잠적하거나, 엉뚱한 물건을 보내는 경우 등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공동구매 사이트나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하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동구매 사이트를 즐겨 이용하던 A 씨.

    어느 날 금괴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봤습니다.

    알아보니 6개월 뒤 금괴 값을 2배로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공동구매 사기 피해자]
    "월 삼백만 원씩 (금괴를) 구입하면 거의 두 배 가격으로, 6개월 후에 이렇게 받게끔…금덩이로 받느냐, 아니면 현금으로 받느냐 (선택하도록 해줬고요.)"

    하지만 몇 달 뒤 업자는 잠적했고 A씨는 6천만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회원 수 9천 명이 넘는 다른 공동구매 사이트도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올해 초 운영자가 갑자기 물건값을 환불해주기 어렵다며 공지를 올리더니 경찰에 자수를 해버린 겁니다.

    공동 구매 업체가 주소로 등록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어디가 사무실인지 짐작조차 어려운데, 지금은 폐업을 한 상태라 피해자들이 항의할 곳도 없습니다.

    피해자만 1백 명이 넘고, 피해금액은 81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홍걸/변호사]
    "일종의 '돌려막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후발 피해자들의 입금 금액으로 먼저 입금했던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거나…"

    서울 강남경찰서 한 곳이 수사중인 이런 공동구매 사기 사이트만 8곳에 달합니다.

    돈을 떼인 사람이 258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은 150억 원이나 됩니다.

    중고거래 사기도 빈번합니다.

    최근 경찰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캠핑 장비를 싸게 판다고 글을 올린 뒤 1억 5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캠핑 장비 대신 돌덩이나 헌 옷가지를 보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콜라도 한 캔이 들어있었고요. 사용 중인 왁스랑 립밤, 여자 화장품들 다 새 것은 아니었고 사용하던 것들이…"

    온라인 사기 피해 건수는 지난해에만 24만 5천여 건으로 재작년보다 5.7% 늘었고, 피해 금액은 1,877억 원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이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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