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한 명이 몸에 멍자국이 남은 채로 숨졌는데 경찰이 이 남성과 함께 투숙했던 또 다른 남성 세 명을 조사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빌려간 피해 남성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의 시내에 있는 한 모텔.
어제 자정쯤 투숙객 한 명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에서 발견된 26살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A 씨의 몸에선 폭행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전주 완산소방서 관계자]
"현장 도착했을 때 무맥박 무호흡이고 그리고 심폐소생술중이었고요. 우측 상완 넓은 범위에 멍, 좌측 대퇴부에 멍, 찢긴 상처가 관찰(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27살 B 씨 등 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경기도에서 전주까지 이동한 뒤 숨진 A 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숨진 A씨가 자신의 돈을 빌려가 채무 관계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A 씨를 상대로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면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금 조사할 게 많아서… 왜냐하면 (피의자가) 3명이라 동선을 다 따로따로 확인을 해봐야 돼… 무슨 관계 때문에 (폭행) 했는지 이것도 조사하고…"
반면, B 씨 등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씨와 함께 움직인 다른 20대 남성 2명이 범행에 가담한 이유를 조사하고, 또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인수(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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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허현호
모텔서 숨진 20대 온몸에 멍자국…"집단 폭행 수사"
모텔서 숨진 20대 온몸에 멍자국…"집단 폭행 수사"
입력
2021-04-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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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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