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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까지 베꼈나?…삼성 닮은 中 폴더블폰의 도전

광고까지 베꼈나?…삼성 닮은 中 폴더블폰의 도전
입력 2021-04-03 20:20 | 수정 2021-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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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샤오미가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모양은 물론, 홍보 영상까지 삼성전자를 그대로 베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이 앞서있긴 하지만 앞으로 중국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중국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의 홍보 영상입니다.

    2년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홍보 영상과 구도나 분위기, 음악까지 거의 유사합니다.

    특히 폴더블 화면이 펼쳐지는, 영상의 하이라이트 대목은 민망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실제 제품도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보다 폭이 좁고 길쭉한 외관의 형태까지 빼닯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을 따라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고집하며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리차드 유/화웨이 CEO]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의 두께가 10.9mm입니다. 다른(삼성) 제품은 17mm입니다. 사이에 틈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웃폴딩 방식은 화면이 밖을 향하고 있어 충격에 약하고, 펼칠 때 심한 주름이 생기는 등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결국 지난 2월 화웨이가 아웃폴딩을 포기한데 이어 샤오미도 삼성의 방식을 채택한 겁니다.

    [이창민/KB투자증권 연구원]
    "아웃폴딩폰이 기술적 결함도 있고, 효율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출시된 스마트폰들은 다 인폴딩 폰으로 나왔어요."

    카피캣 이미지를 벗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세계 최초로 액체 렌즈를 적용하는가 하면 자체 기술로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등 삼성을 위협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2 출고가를 샤오미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춰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사활을 걸고 개척해온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의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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