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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에도 교사 2주간 출근…인천 어린이집 집단감염

발열에도 교사 2주간 출근…인천 어린이집 집단감염
입력 2021-04-05 20:03 | 수정 2021-04-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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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 소식으로 이어 갑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 아이들이 무더기로 확진 됐습니다.

    일부 교사들이 의심 증상에도 계속 출근을 했다고 하는데요.

    50대 원장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끝내 숨졌는데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이곳의 교사와 아이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어린이집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3살에서 5살 난 영유아가 8명, 교사가 9명, 교사와 접촉한 가족 2명까지 확진됐습니다.

    50대 원장은 어젯밤 호흡 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오늘 새벽 숨졌는데 숨진 뒤에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근 어린이집 학부모]
    "놀랐죠. 처음은 아니지만 사망사고까지 나올 줄은. 저희 동네가 어린이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이 동네 엄마들이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죠."

    최초 확진자는 70대 보육교사였습니다.

    2주 전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그동안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았고, 어린이집에도 계속 출근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교사는 또 있었습니다.

    이 교사는 다른 교사 2명과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호프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 되지도 않았고, 검사 받으라는 개별 통보도 없었습니다.

    호프집 안에 CCTV가 없었고, QR 코드나 방문자 명단 작성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연수구 전체에 '해당 호프집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는데 그쳤습니다.

    [인천 연수구 보건소]
    "명부가 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가 되는 바가 있어서 재난 문자가 나간 겁니다."
    <수기 작성 안 한 건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이 문자를 확인하지 못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호프집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8일입니다.

    그전에 이미 어린이집 교사들이 증상을 보인 만큼 어린이집에서 호프집으로 코로나가 번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어린이집과 호프집, 인근 노래방까지 관련 확진자는 40여명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이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 또 이들의 접촉자 220명과 인근 280개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고의로 코로나 검사를 피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 받지 않은 교사들, 방문자 명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호프집, 이를 사전에 막지 못 한 보건소, 방역 구멍들은 결국 무더기 확진으로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 취재: 윤병순/영상 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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