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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넘으면 야외 술판…코로나 잊은 밤거리

10시 넘으면 야외 술판…코로나 잊은 밤거리
입력 2021-04-05 20:06 | 수정 2021-04-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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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서울 유흥가의 밤 거리는 보시는 것처럼 사실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 이었습니다.

    밤 10시로 정해진 영업시간이 무색하게,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술자리를 이어 갔는데요.

    방역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 대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금요일 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은 밤 10시가 되자 사람들이 공원으로 모여들더니

    30분 만에 사람들로 꽉 찼는데 대부분 술을 마십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 앞.

    수십 명이 모여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데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적습니다.

    [시민 A씨]
    "코로나 때문에 원래 안 나가요. 답답해서 그냥 놀고 싶어요. 우리 다 놀고 싶어요."

    5인 이상 집합금지는 남의 얘깁니다.

    [편의점 직원]
    "주말에는 많이 붐비는 편이예요. 세시 네시까지는 꾸준히‥"

    토요일 밤엔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밤 10시가 지나자 이곳의 식당과 술집들 역시 문을 닫았고, 보시는 것처럼 인적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을 나서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빗속에서도 수십 명이 우산을 쓴 채 거리에서 끝내지 못한 모임을 이어가는 겁니다.

    [시민 B씨]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는 거예요. [10시 이후에?] 맞아요, 갈 데가 없어서‥한 시간 두 시간 정도?(있을 거예요)"

    궂은 날씨때문에 사람이 적은게 이 정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
    "(평소에는) 밤 12시 전에 편의점 앞에서 열 명 정도 스무 명 정도 술 먹고 있는데 오늘 비가 와서‥"

    방역사각지대와 집단 개별 감염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넉달 만에 처음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유행확산을 의미하는 1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하루 확진자가)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방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확산세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방역당국은 모임 자제와 거리두기로 억제해온 방역 균형이 깨진다면 4차 유행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며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전승현/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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