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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범 96년생 김태현…태연히 맥주 마셨다"

"'세 모녀' 살해범 96년생 김태현…태연히 맥주 마셨다"
입력 2021-04-05 20:11 | 수정 2021-04-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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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요한 스토킹 끝에 세 모녀를 참혹하게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996년생, 만 스물네 살의, 김태현.

    김태현은 자신을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서 집 안에 침입했고, 세 모녀를 살해한 뒤, 맥주까지 꺼내 마시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한 것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노원구의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남성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1996년 11월생, 만 24살 남성 김태현입니다.

    경찰은 7명의 심의위원들이 40분 동안 논의한 결과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점과, 현장에서 수거한 흉기와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 그리고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한 점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김태현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이번 신상공개를 통해 피의자에 대한 제보가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고요. 고인이 되신 저희 가족들이 가시는 길만큼은 한점의 억울함도 없이 편안하셨으면…"

    고정적인 직업이 없었던 김태현은 평소 집 근처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PC방 관계자]
    "(김태현이) 일주일에 자주 올 때는 두세 번 정도도 왔었고요."

    지난해 10월엔 알바 사이트를 통해 한 음식점의 면접을 봤다가 하루 만에 일을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인근 음식점 관계자]
    "(면접 때) 배달대행만 몇 년 했다고 그러던데 도망갔다고요. 하루 일하고 연락두절됐어요.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그냥 아무 연락도 없이 사라졌어요."

    김태현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은 가운데, 구체적인 범행 과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김태현은 오후 5시 반쯤 작은딸 혼자 있는 집에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 침입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부터 챙겨간 흉기로 급소를 수차례 찔러 작은딸을 살해했습니다.

    이후 시차를 두고 귀가한 엄마와 큰딸 역시 김태현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졌습니다.

    그리고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김태현은 냉장고에 있던 맥주 등을 꺼내 마시며 사흘 동안 집안에 머물렀습니다.

    김태현의 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정신 감정과 현장 검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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