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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철수…"미래차에 집중"

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철수…"미래차에 집중"
입력 2021-04-05 20:21 | 수정 2021-04-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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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G 전자가 휴대 전화 사업을 접기로 최종 결정 했습니다.

    누적된 적자가 5조 원, 이제 다른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건데요.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감각적인 디자인과 귀여운 이름의 초콜릿폰.

    이탈리아 명품과 합작한 프라다폰.

    그리고 시크릿폰.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 전 큰 인기를 끌었던 LG전자의 휴대폰들입니다.

    [2002년 9월/사이언폰 출시]
    "전 세계 어떠한 메이커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적용함으로 해서 해외 시장에 나갔을 때 '아니, 어떻게 저런 폰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스마트폰의 출현입니다.

    잘 나가는 기존 사업을 고수할 것인가, 스마트폰에 새로 뛰어들 것인가.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고 애플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LG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김지산/키움증권 센터장]
    "아이폰이 시장에 출현하고 게임의 룰이 바뀌는 과정에서 LG 전자의 대응이 늦었다고 봐야 되고요."

    지난해 LG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15년부터 벌써 6년째 누적된 적자가 5조 원에 달합니다.

    LG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7월31일부로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내부의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을 한다."

    직원 3천700명은 계열사와 다른 사업 부서에 배치하고, 소비자들을 위한 AS와 업데이트는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LG가 대신 선택한 건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의 전자장비 시장은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자율주행차에서 더 이상 운전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사업도, 해외 업체와 손 잡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자장비와 배터리, 그리고 인공지능.

    LG전자가 그리는 미래에서, 스마트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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