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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고리' LH 직원 영장…"광명·시흥 개발정보 유출"

'투기 고리' LH 직원 영장…"광명·시흥 개발정보 유출"
입력 2021-04-05 20:30 | 수정 2021-04-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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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혐의로 현직 LH 직원에 대해서 경찰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이미 2017년부터 신도시 개발 정보를 흘리며 투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현직 LH 직원 A씨와 그 지인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LH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는 광명·시흥 지구의 개발 정보를 가족과 지인 36명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이들이 광명시 노온사동에 사들인 땅은 무려 22개 필지에 달합니다.

    당시 A씨는 신도시 개발 사업 추진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A씨가 투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 일부도 A씨로부터 정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무 관련성으로 보면 A씨가 LH 직원 땅 투기의 핵심 관계자"라며 "광명 일대 부동산 투기가 A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LH 전북본부 직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과 몰수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이 직원은 완주 삼봉지구 개발계획 업무를 맡으면서 아내 명의로 주변 땅 3곳을 사들였습니다.

    이로써 땅 투기 관련 구속수사 대상은 포천시와 경기도청 공무원 등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인천시 전 시의원 최 모 씨의 자택과 시청, 시의회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도 실시됐습니다.

    최 씨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었던 지난 2017년 8월 백석동의 땅 3천4백 제곱미터를 20억 원을 들여 사들였는데 불과 2주일 뒤 개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최 씨는 보상금 대신 상가 부지를 받았고, 현재 시세는 5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이같은 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최 씨는 정보를 이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최 모 씨/지난달 15일]
    "2011년도부터 이 지역에서 (개발) 준비를 했는데…"
    (이미 공개된 정보였다는 건가요?)
    "그렇죠. (이전 소유주가) 찾아왔어요. 한 개만 좀 사달라고…"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최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서정희(전주)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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