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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가 '폭삭'…인도네시아·동티모르 덮친 폭풍

철교가 '폭삭'…인도네시아·동티모르 덮친 폭풍
입력 2021-04-05 20:35 | 수정 2021-04-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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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 남 동쪽 섬들과 동티 모르에 폭우가 쏟아 지면서, 아흔 명 넘게 숨 졌고, 수 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홍수에 철교가 떠 내려가고 산사태가 마을 전체를 덮쳐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센 흙탕물에 철근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다리가 힘없이 내려앉아 쓸려갑니다.

    거대한 강으로 변해버린 마을에 떠내려 가는 집은 겨우 지붕만 보입니다.

    바닷가에선 거센 파도에 배가 뒤집어질듯 흔들리고, 물에 빠진 사람들은 안간힘을 써봐도 뭍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흙탕물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물살에 옆으로 쓰러져 휩쓸리고, 강가에 있던 집은 갑자기 한쪽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난 주말부터 인도네시아 일부 섬들과 동티모르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진흙으로 뒤덮이고 섬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는데,인도네시아에서 70여명, 동티모르에서 3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데이비드 삼바/지역 주민]
    "마을에 물이 머리를 넘을 정도로 차올랐고, 아직 잠겨있습니다."
    <동네가 아직 고립돼 있나요?>
    "네. 물이 2층까지 올라왔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 바다에서 발생한 '세로자'라는 열대성 폭풍이 원인이 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가옥 수십채가 산사태로 매몰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재난 당국에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과 필요한 물품 지원 등을 최대한 빨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장마철마다 치명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늘고있는데 전문가들은 삼림 파괴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 편집 : 나지연/영상 출처 : 호주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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