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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향해 최초 발포"…5·18 계엄군 장갑차 사진 공개

"시민 향해 최초 발포"…5·18 계엄군 장갑차 사진 공개
입력 2021-04-05 20:40 | 수정 2021-04-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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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원이 오늘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계엄군이 운용한 장갑차 사진인데, 이 차량에서 시민을 향한 최초 발포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장갑차.

    그 뒤를 무장한 군인 수십 명이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원이 공개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입니다.

    증언 등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계엄군의 최초 발포는 이 장갑차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80년 5월 19일, 광주고등학교 앞에서 바퀴가 고장난 장갑차가 멈춰서자 시민들이 둘러쌌고, 장갑차 뚜껑을 열고 나온 군인이 소총을 쏴 시민 1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집된 5.18 관련 사진에는 무한궤도가 장착된 장갑차만 발견됐을 뿐 바퀴로 움직이는 차륜형 장갑차는 없어 이 증언을 입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처음으로 계엄군이 실제로 차륜형 장갑차를 운용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계엄군은 차륜형 장갑차를 단 1대만 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장갑차가 5.18 당시 최초로 실탄을 발사한 바로 그 장갑차로 추정됩니다.

    [박진언/5·18진상조사위 대외협력담당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는 광주고 앞길에서 바퀴가 고장난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루어졌다는 진술과 문헌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

    국정원은 또 계엄군이 시위참가자들 강제 연행해 땅에 머리를 박게 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5.18 진상규명위는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제공받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를 5.18 41주년인 오는 5월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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