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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누가 거짓말하나…내곡동의 진실은?

[정참시] 누가 거짓말하나…내곡동의 진실은?
입력 2021-04-05 21:00 | 수정 2021-04-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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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부터는 정치팀 김지경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누가 거짓말하나…내곡동의 진실은?]인데, 선거가 이틀 남았는데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관련해서 논란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 기자 ▶

    네, 며칠 전 생태탕 식당 주인까지 나서서 오세훈 후보를 분명히 봤다고 증언하면서 공방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선 인터뷰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생태탕 식당 사장(지난 2일)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세훈 후보는 잘생겨서 그래서 더 기억이 나고."

    [생태탕 식당 사장(지난 2일)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죠."

    ◀ 앵커 ▶

    오 후보 측에서는 이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인터뷰가 나가고 나서, 한 주간지가 생태탕 식당 주인과 지난달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때는 "난 주방에서 일만 했고,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말을 바꾸는 건 오히려 식당 주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인터뷰 내용 자체가 굉장히 상호 모순적입니다. 사실관계와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그런 주장을 하면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쉽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아니다…"

    ◀ 앵커 ▶

    주간지 인터뷰에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며칠 뒤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명히 봤다고 했는데 식당 주인이 그렇게 말했던 이유를 밝혔죠?

    ◀ 기자 ▶

    오늘은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오세훈 후보가 당시에 식당에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다시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면 왜 처음부터 오 후보를 봤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피곤해질까 봐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생태탕 식당 사장 아들]
    "(어머니가 기자들한테) 전화 온다고 그랬더니 (주변에서) 그런데 나서면 피곤해지니까 그냥 모른다고 하시라고 그래서 몇몇 기자들한테 똑같은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 후보가 계속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해서 나서게 됐다는 겁니다.

    ◀ 앵커 ▶

    생태탕집 주인 말고도 측량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는 증언들이 더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가장 먼저 오세훈 후보 목격담을 얘기한 건 내곡동 땅 경작인 2명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내곡동땅 경작인(지난달 29일)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눈에 오세훈 씨구나… 금방 알겠더라고요. (오 후보가) 선글라스를 벗고, 그리고 오세훈 씨가 맞고… 오세훈 의원이십니까? 그러니까 기라고(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이어서 측량팀장, 그리고 식당 주인과 아들 이렇게 모두 5명이 오세훈 후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 큰 처남인 송 모 교수는 애매한 입장인데요.

    송 교수는 MBC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은 갔지만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는지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던 게 뭐 그리 중요한 문제냐, 이걸 두고 양쪽 입장이 또 다르죠?

    ◀ 기자 ▶

    오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의 본질은 개발지구 지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냐지, 측량 현장에 갔는지 여부가 아니라는 건데요, 오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께서 그러셨어요. 오세훈 시장이 시장 되기 전에 현장에 간 게 그게 무슨 이해관계 충돌이냐. 그런 민주당 전 대표의 말씀도 우리 박영선 후보는 존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데도 민주당이 내곡동 땅에 특혜 보상을 했다는 증거가 없자 괜한 말꼬리 잡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박 후보는 거짓말이냐 아니냐는 시장의 자격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박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습니다. 거짓말이 난무하는 서울시를 시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또, 오 후보가 특혜 보상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곡동 땅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한 만큼 이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특혜보상 의혹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앵커 ▶

    증언은 여럿 나왔는데 지금으로선 물증으로 가리기는 힘든 거죠?

    ◀ 기자 ▶

    식당주인 아들은 CCTV는 식당에 없었고, 카드 사용 기록이라도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는데요, 물증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고발했고 또 국민의힘도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여서 선거가 끝나고 수사 과정에서 진실을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런 상황이면 내곡동 땅 의혹의 여진이 어디까지 갈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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