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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세면대도 바이러스"…인천 어린이집 감염 확산

"장난감·세면대도 바이러스"…인천 어린이집 감염 확산
입력 2021-04-06 20:05 | 수정 2021-04-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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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코로나19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어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던 인천의 어린이집과 관련해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내부를 조사해 봤더니, 문 손잡이와 세면대, 아이들 장난감 등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방문했던 호프집과 인근의 노래방까지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이가 생활치료센터로 가기 위해 구급차에 탑니다.

    아빠는 음성이지만 함께 입소해야 합니다.

    [확진 원아 아버지]
    "아기들이 확진돼서, 안 아프게 빨리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그럼 같이 (생활치료센터) 들어가시는 거예요, 따님이랑?)
    "네."

    이 어린이집과 관련해 오늘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4살과 5살 어린이집 원생이 3명이고 교사 가족들과 지인 등이 12명입니다.

    이로써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어났는데, 교사 12명 중 9명, 원아 43명 중 11명이 확진됐습니다.

    2층짜리 어린이집 내부를 검사했더니 사람 손이 닿는 거의 모든 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문손잡이와 스위치, 수도꼭지와 세면대, 아이들 장난감까지 검사한 46곳 중 76%인 35곳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정도면 꽤 오랫동안 오염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 교사가 첫 증상을 보인 건 지난달 19일쯤.

    첫 확진 판정을 받기 2주 전입니다.

    어제 사망한 50대 원장도 열흘 전부터 몸살 증상이 있었는데 두 번이나 병원에 갔지만 코로나인 줄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는 관내 280여개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분위기도 뒤숭숭한데다 정상적인 보육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효숙/인근 어린이집 원장]
    "가까운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은 하시지만, 소수의 인원만 긴급보육만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린이집 인근 호프집, 동전노래방과 관련해서도 추가 감염자가 계속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습니다.

    [조용은/인근 주민]
    "너무 불안해하고 있어요. 원장 돌아가셨다고… 겁나잖아요. 많이 걱정해요. 다 노인들 다 걱정이에요."

    방역당국은 교사들이 증상이 있는데도 고의로 검사를 받지 않은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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