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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쿄올림픽 불참"…불발된 '어게인 평창'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불발된 '어게인 평창'
입력 2021-04-06 20:13 | 수정 2021-04-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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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를 풀어보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함께 개막식을 관람합니다.

    남북 간 대화는 급진전됐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까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018년 3월]
    "얼어붙었던 북·남 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하지만 지난해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는 다시 얼어붙은 상황.

    정부는 오는 7월 열릴 도쿄올림픽을 전환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3월 1일]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 위기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런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선수 보호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악화된 북·일 관계와 국제사회의 잇따른 제재 등에 대한 불만이 녹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동엽 교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국제사회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북한 내부의 코로나라든가 인권 문제의 부정적인 기류에 대한 공세적 외교적 차원이라고 봐요."

    일본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인 더스틴 존슨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외국 선수단의 사전 합숙 훈련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불참 선언이 다른 나라들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북한의 참가에 대해서는 말씀 드린 바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쉽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북한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아직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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