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남 곡성에서 황당한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앙 분리대까지 설치된 편도 2차로 국도에서 승용차 한대가 갑자기 유턴을 해서 역주행을 하다가 마주오던 승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모두 숨졌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주보고 있는 차량 두 대의 범퍼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차량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오늘 아침 6시 40분쯤 전남 곡성군 옥과면의 한 도로에서 빨간색 BMW 승용차가 마주오던 승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숨졌고, BMW 운전자인 3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BMW 차량이 역주행으로 달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정상 운행하던 차량과 역주행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사고 지점 직전에 있는 갈림길을 놓친 BMW 운전자가 갑자기 유턴을 했고 지하차도를 지나 굽은 길을 역주행하면서 정상적으로 달리던 피해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도로가 곡선으로 휘어져 있어 상대 차량이 달려오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견인차 관계자 ]
"전혀 스키드 자국이 없어요. 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로 표면에 나타나는 자국을 스키드 자국이라고 하는데…서로 간에 인지를 못 했다는 거죠."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치료가 끝나는대로 엉뚱하게 불법 유턴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 / 사진제공: 담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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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다현
길 잘못 들었다고 역주행…상대 차량 2명 '날벼락'
길 잘못 들었다고 역주행…상대 차량 2명 '날벼락'
입력
2021-04-06 20:30
|
수정 2021-04-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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