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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의 입이 된 램지어…일본 극우 '돈줄'이 뒷배

우익의 입이 된 램지어…일본 극우 '돈줄'이 뒷배
입력 2021-04-06 20:49 | 수정 2021-04-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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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 우익 단체와 관련돼 있다는 구체적인 연결 고리가 확인됐습니다.

    램지어가 우익 성향의 대학 연구소 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곳에 돈을 댄 단체가 아베 내각을 지지했던 최대 보수 단체였던 겁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램지어 교수는 2019년 7월 일본 우익의 집결지로 불리는 레이타쿠 대학 초청으로 특별 강연을 했습니다.

    그 대학에 설립된 '일본문명연구 포럼'이라는 보수 학자들 모임의 임원도 맡았습니다.

    같은 임원진에 이 대학 제이슨 모건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그는 램지어가 논문마다 빠짐없이 감사하다고 표시한 대상으로, 대표적인 위안부 부정론자입니다.

    [제이슨 모건/일본 레이타쿠대 교수(2019년)]
    "이 정보 전쟁을 누가 일으키고 있나요? 왜죠? 왜 일본이 공격당합니까? 왜 전 세계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고 그러는 겁니까?"

    이 대학의 뿌리이자 운영 주체는 유사종교 성향의 '모랄로지 재단',

    램지어가 이사를 맡은 연구 포럼에 재정 지원을 했습니다.

    일본학 연구자의 네트워크 구축, 즉 지일파 학자를 키운다는 게 사업 목표였습니다.

    [마크 램지어/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지난 달)]
    "일본을 보세요. 미국을 보세요. 일본을 보면 정말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환경입니다. 거기선 아주 많은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랄로지 재단은 일본 최대의 보수단체 '일본회의'도 재정적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아베, 스가 등 전현직 총리도 이 단체 회원입니다.

    군국주의를 지향하는 '일본회의', 거기서 중추적 역할을 맡은 '모랄로지 재단', 그 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본문명연구포럼'이란 연결 고리 끝에 램지어가 있는 셈입니다.

    이스턴 일리노이대 이진희 교수는 이로써 램지어가 일본 우익의 논리를 대변해온 실마리가 잡혀 간다고 평가했습니다.

    램지어가 일본의 우익 단체들과 연을 맺은 2019년은 위안부 왜곡 논문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램지어와 우익 단체의 접점에 관한 자료를 하버드 대학도 최근 파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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