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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 시비' 경찰 출동했는데 10km 도주, 왜?

'끼어들기 시비' 경찰 출동했는데 10km 도주, 왜?
입력 2021-04-08 20:28 | 수정 2021-04-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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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에 화물차 한 대가 끼어들기 시비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서 20분 넘게 도주하다가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까, 이 화물차 기사,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

    마을 앞 도로에서 1톤 화물차 한 대가 경찰차를 피해 도망갑니다.

    국도에 들어선 뒤 경찰의 정차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자신의 차로 앞을 막아보지만,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갓길로 빠져나가 경찰을 따돌립니다.

    위험하게 좌회전을 시도해 마을로 들어선 뒤엔,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빠져나가며 경찰과 숨바꼭질을 계속합니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서야 20분간의 위험한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10km 가량 이어진 도주극은 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끝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끼어들기 시비로 112에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에 잡힌 건데 이미 과거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균호/청주흥덕경찰서 남이파출소]
    "하차 명령도 응하지 않고, 불응하고 계속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죠. 더 중한 처벌 받을 것 같아서 도주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 제한 시간이 해제된 지난달 중순 이후 음주운전이 10%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속도로 나들목과 유원지 등 주요 길목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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