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재보선에 왜 참패했는지 그 진단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고 결국 '쇄신'만이 답이라는 공감대도 읽힙니다.
다만, 무엇을 쇄신할 것인지 그 쇄신을 누가 이끌지를 두고 갈등의 불씨도 있어 보입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당 쇄신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전체 초선의원 81명 명의로 낸 입장문엔 故박원순 전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이 진심없는 사과로 일관했고, 이번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습니다."
이들 중에서도 2,30대 의원 5명은, 자신들의 의견이 다 반영되지 않았다며 별도 성명을 냈습니다.
추미애 윤석열 갈등 때문에 검찰개혁 공감대만 잃었다.
특히 여권에서 금기시돼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 문제를 거론하며, 민심을 잃은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의원']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밀리면 안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수습을 맡은 비상대책위원회도 '내로남불'에서 빠져나오겠다며 일단 강력한 쇄신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민심 앞에 토달지 않겠습니다.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 나오겠습니다."
하지만 쇄신을 주도할 비대위가 또 친문 성향 인사들로 채워지면 진정성이 납득 되겠냔 비판들도 잇따랐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당의 얼굴을 국민 눈높이가 아닌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해서 사람을 뽑는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그 진정성을 믿겠느냐"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론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 검찰개혁 등 쇄신의 내용을 둘러싼 온도차는 물론, 친문이냐 비문이냐, 쇄신의 주도권을 두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이성재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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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학수
쇄신론 봇물…"'내로남불'에서 빠져나오겠다"
쇄신론 봇물…"'내로남불'에서 빠져나오겠다"
입력
2021-04-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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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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