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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제 자신이 뻔뻔하다"…얼굴은 '셀프 공개'

"살아있는 제 자신이 뻔뻔하다"…얼굴은 '셀프 공개'
입력 2021-04-09 20:03 | 수정 2021-04-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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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이, 오늘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제 손으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보여주고 무릎을 꿇어 사과했습니다.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일가족 살해범의 이중성이 섬뜩할 정도입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김태현/'세 모녀 살인' 피의자]
    "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릴 거 같은데. (경찰관님) 팔 좀 놔주시겠어요?"

    그리고 무릎을 꿇더니, 준비해 온 사죄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살아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울분에 찬 유가족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유가족]
    "제발 사형하자! 살인마 김태현!"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사죄한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한 건가요?> 죄송합니다."

    취재진의 요청에 김태현은 망설임 없이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여유롭게 주변의 취재진을 살피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살인 혐의는 인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살인의 동기는 인정 못 하는 거예요. 잘못을 누가 했냐면 큰딸이 한 거다, 큰딸이 자신을 무시하고 버렸다…"

    경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숨진 큰딸 A씨에게 원한을 품고, 일주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김태현과 A씨는 지난 1월 지인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A씨는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만 김태현은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집요하게 연락했고, A씨가 번호를 바꾸자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범행 일주일 전, 살인 수법을 검색했고, 다른 게임 아이디로 접속해 A씨에게 말을 걸어 일정을 캐냈습니다.

    그리고 A씨가 근무 중인 시간 김태현은 동생이 혼자 있던 아파트를 찾아 퀵서비스라고 속이고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상자를 챙기려고 잠시 문을 연 순간, 이를 기다리던 김태현은 곧장 집으로 밀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A씨를 죽이는 데 필요하다면 다른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한재훈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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