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얀마에서는 군부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싸움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부는 시위 중 체포된 시민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렸고, 민주주의를 응원한 미얀마의 국민배우, 모델 등 유명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국제 미인대회에서 도움을 호소한 '미스 미얀마'에게도 체포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얀마 군부가 어제, 시위 도중 체포한 시민 2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 선전매체 MRTV]
"지난 8일 군사위원회는 형법 396조와 397조의 특수강도죄, 살인죄 등을 적용해 이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달 양곤시 노스오칼라파와 바고시 등에서 군인들을 공격해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급법원에 항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직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만 사형선고를 뒤집고 감형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무차별 총격으로 지금까지 6백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미얀마 군부가 굳이 사형선고 사실을 공개한 건, 시위대를 향해 공권력에 저항하지 말라는 경고를 날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군부 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에 대한 탄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국제 미인대회에서 눈물로 도움을 요청했던 미스 미얀마 '한 레이'씨에게 반역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포함해,
[한 레이/미스 미얀마]
"미얀마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도 지금 민주주의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어제는 국민배우로 추앙받고 있는 뻬이띠우, 에인드라쩌진 부부도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반군부 활동을 벌인 모델과 코미디언 등 또 다른 미얀마 유명인사들도 속속 체포되고 있는 상황.
미얀마의 군부 대변인은 "정말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면 한 시간에 5백명도 죽었을 것"이라며 막말을 해 미얀마 국민들을 계속 자극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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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미얀마 군부 시민 23명에 '사형선고'…유명인들 체포
미얀마 군부 시민 23명에 '사형선고'…유명인들 체포
입력
2021-04-10 20:13
|
수정 2021-04-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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