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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벽' '타버린 차'…집에 못 돌아간 주민들

'그을린 벽' '타버린 차'…집에 못 돌아간 주민들
입력 2021-04-11 20:07 | 수정 2021-04-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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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어제 오후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의 주상복합건물 화재 속보입니다.

    이번 불로 연기를 마신 주민은 41명, 이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모두 꺼졌는데요.

    아직 주민 17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4시 반 경기 남양주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 반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41명이 연기를 마셨고, 2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상인]
    "코로나 때문에 매출의 1/3도 안나왔었는데 새벽부터 줄 서서 주는 대출도 받았고. 그런거 모아서 정말 큰 맘 먹고 리모델링을 했거든요. 그래서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오늘 오전 이뤄진 건물 안전점검 결과 일부 주민들은 다시 건물로 들어가수 있게 됐습니다

    [박신환/남양주 부시장]
    "최초 발화점,그 중국식당 뒤쪽에 있는 주차장이 그을음이 많이 발생을 했고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그러나 입주 즉시 점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민 170여 명은 전기 공급 등 문제 때문에 하루 더 대피해야 합니다.

    [피해 주민]
    "아무래도 씻고 못씻고 이러는 게 좀 많이 찝찝한 거 같고…대피소에서 얼마나 더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 것들이 답답한 것 같아요."

    상가와 아파트의 배관이 분리돼 있었고 질서정연한 대피한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과 상인들은 불이 난뒤 안내 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상복합건물 건설사 관계자]
    "아파트 저 방송실, 방재실로 진입을 못해요. 진입을 못할 상황이었어요."
    <주민들이 알아서 뛰어 나왔다니까요>
    "안내가 안된 게 맞다니까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두시간 갇혀가지고 돌아가실 뻔 했다고요.>

    스프링클러와 방화벽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주상복합건물 건설사 관계자]
    "스프링클러도 상가 쪽에서는 터졌습니다."
    <안 터졌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히기 위해 내일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박주영/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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