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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기에 '80여 명' 숨져…저항도 격화 '내전'되나?

중화기에 '80여 명' 숨져…저항도 격화 '내전'되나?
입력 2021-04-11 20:09 | 수정 2021-04-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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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선 군부의 발포로 하루만에 다시 82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쿠데타 이후 사망자는 이제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군부가 시민들을 향해 로켓추진유탄 같은 중화기까지 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여전히 국제사회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시민들이 직접 무기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엄청난 폭발음이 마을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인근의 바고 지역에서 지난 8일 밤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미얀마 군경의 발포로 최소 82명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달 14일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 최악의 인명피해입니다.

    시민들은 군경이 전차 공격용 로켓추진유탄을 민간인을 향해 사용했다며 SNS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난 달 말 만델레이 등에서 목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중화기입니다,

    미얀마 군경의 유혈 진압에 시위대는 사제총으로 무장한 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남부 사가잉 지역 따무 시에서는 주민들이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함께 군경과 교전을 벌여 시민 3명과 군경 18명이 숨졌습니다.

    샨주 라시오 부근에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3곳이 합세해 경찰서를 습격하면서 최소 8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연합해 군부에 맞설 연방군을 창설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군부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에서 저희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밖에 기댈 곳이 없습니다."

    점점 격화되는 군부의 유혈진압에 시위대 역시 소수민족과 함께 무력 대응에 나서면서 일촉즉발의 미얀마 사태는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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