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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한 '필로티' 주차장…2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화재 취약한 '필로티' 주차장…2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입력 2021-04-12 20:02 | 수정 2021-04-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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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 주상 복합 건물 화재.

    저희가 화재가 시작할 당시 영상을 추가로 확보 했는데 얼마나 빠르고 크게 번졌는지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덮쳤습니다.

    감식 결과, 건물의 구조가 불을 키운 정황도 확인 됐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상가 앞 통로, 사람들이 뭔가에 놀란 듯 자꾸 뒤를 돌아보며 도망갑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던 승용차들은 후진합니다.

    잠시 뒤 시뻘건 불길이 대피하는 사람들 뒤쪽에서 서서히 번지더니,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그제 오후 4시 반쯤,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나던 순간의 모습입니다.

    불은 중국 음식점 조리 기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데, 기름 때가 쌓여있던 배기 시설로 옮겨 붙은 뒤, 천장을 타고 반대편 1층 주차장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화염이 급속도로 환기구(배기시설)로 들어가면서, 기름 찌꺼기가 있어서 (크게 번졌습니다.) 환기구를 통해서 상가로 다 번진 것 같아요."

    주차장이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탓에 불은 공기와 만나 급속히 확산됐고 곧이어 2층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피해 상인]
    "그게 지상주차장인데, 거기 차 있는 게 다 탄 거예요."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주차장 반대쪽 상가 천장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번졌습니다.

    화재가 번지는 걸 막아줄 방화벽도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일부 방화벽이 내려오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일부 상인들의 진술도 있어 이 부분도 확인중입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7세대 180여 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760여 대가 그을리는 등 90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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