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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돌려 받으려면 10만 원"…장기 밀매 의혹도

"시신 돌려 받으려면 10만 원"…장기 밀매 의혹도
입력 2021-04-12 20:07 | 수정 2021-04-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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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 군부의 만행이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양곤 인근의 바고 지역에서 군.경이 중화기 까지 동원해서 여든 명 넘는 사람들을 집단 학살 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죠.

    심지어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장기 밀매 의혹까지 제기 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군경이 사냥하듯 총격을 가하고, 두려움에 시민들이 달아납니다.

    늦은 밤부터 시작된 무차별 발포에 하룻밤 새 최소 82명이 무고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 가 딧 로드/바고 시위 지도자 ]
    "군경이 작정하고 마치 전쟁터에서 싸우듯이 시민을 공격했습니다. 로켓추진유탄과 박격포까지 계속 쐈습니다."

    이른바 '바고 학살 사건'.

    그런데 군경이 학살도 모자라 피해자들의 시신을 탈취해 '시신 장사'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군경이 지역을 봉쇄하고 부상자와 시신을 함께 쌓아놨었는데, 이튿날 가보니 시신은 사라지고 핏자국만 흥건했다고 미얀마 시민들은 전했습니다.

    SNS엔 군경이 훔쳐간 시신으로 유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이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군경이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 우리 돈 9만 6천 원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유족이 돈을 내고 시신을 되찾고 보니 배나 가슴에 길게 봉합한 자국이 선명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시신의 장기를 적출해 밀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시신으로 장사를 하느냐"며 군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잔혹한 유혈 진압으로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700명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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