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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용납할 수 없어" 강력 반발…미국은 왜 환영?

한·중 "용납할 수 없어" 강력 반발…미국은 왜 환영?
입력 2021-04-13 19:58 | 수정 2021-04-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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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외교부에 불려온 일본 대사는 "한국 정부에 사전 통지를 했다"고 해명하듯 말했습니다.

    오염수 수백 만 톤을 바다에 버리는 게 바로 옆 나라에 통지하고 끝날 일인 건지, 우리 정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했고 중국도 강하게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이 일본을 지지 했다는 건데요.

    이 역학 구도를 어떻게 봐야 할지 조 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외교부는 즉각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구윤철/국무조정실장]
    "우리 국민의 건강과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엔 안전을 위한 추가 조치, 국제원자력기구 IAEA엔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보 공개와 국제적 검증을 요구하고, 국내 해역과 일본산 수산물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아직 방류량과 방류 시점, 방식, 기간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요청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해관계국과 국제원자력기구가 충분한 협의에 이르기 전에 일본 결정만으로 배출해서는 안됩니다."

    반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양 방류는 국제적 관행"이라며 일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며 일본 편에 섰습니다.

    특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SNS에 "일본의 투명한 결정에 감사한다"고 쓰자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이를 받아 미국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강조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나온 결정.

    미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 속에 IAEA에 입김이 강한 미국,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IAEA의 역학 관계가 배경이 됐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송기호/변호사(통상 전문)]
    "IAEA, 그리고 거기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IAEA나 미국이나 가장 직접적인 (피해) 당사국, 당사기구는 아니라는 거죠."

    우리 정부는 어떤 정보를 근거로 결정을 환영했는지 명확치 않다며 미국측에 우려를 전했습니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반대 시위를 벌였고, 외신들도 일제히 일본이 수영장 500개 분량의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해 주변국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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