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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지만 정확성이 문제…정부 "보조 수단으로 사용"

간편하지만 정확성이 문제…정부 "보조 수단으로 사용"
입력 2021-04-13 20:09 | 수정 2021-04-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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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스로 간편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 검사 키트'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유흥시설 출입용이 아닌, 보조용으로만 써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입니다.

    검사자 본인이 코에 면봉을 직접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시약에 묻히고, 검사기에 검체 혼합액을 떨어뜨리면 30분 안에 결과가 나옵니다.

    검사기에 한 줄이 나오면 '음성', 두 줄이 나오면 '양성'입니다.

    보건소나 임시 선별검사소까지 안 가도, 집에서 편하게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확성입니다.

    PCR 검사처럼 유전자 증폭 과정이 없다 보니 배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적으면 감염됐는데도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PCR 검사의 정확도는 97%, 그러나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18%에서 최대 40%대에 불과합니다.

    일반인은 콧속 깊숙이 있는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워 콧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하게 되는데 이 경우 정확도는 더 떨어집니다.

    [이혁민/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본인이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를 하면 민감도(정확도)가 훨씬 더 많이 떨어지게 될 텐데, 이걸 굳이 써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이렇게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를 술집과 노래방 출입 시 활용할 경우 방역에 구멍이 날 수 있는 겁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자가검사키트를 전제로 한 이런 출입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더더구나 지금의 상황은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여기에 대한 검토 단계로는 너무 이르다…"

    정부는 요양 시설이나 기숙사처럼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아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가 시행되는 곳에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 식약처에서 허가가 날 경우 개인이 약국에서 살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정우영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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