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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러놓고 반도체 패권 선언…한국에 득 될까?

삼성 불러놓고 반도체 패권 선언…한국에 득 될까?
입력 2021-04-13 20:14 | 수정 2021-04-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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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 구글, 삼성전자 같은 거대 기업들을 모아 놓고 반도체와 관련된,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반도체가 워낙 귀해지다 보니 대책을 논의한 건데, 이 자리에서 미국은 과감한 투자로 반도체 주권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에겐 위기일지, 아니면 기회가 될지, 김윤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글, AT&T, 인텔, 삼성전자.

    19개 글로벌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불거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자며, 미국 백악관이 주선한 자리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깜짝 등장했습니다.

    손에는 반도체 웨이퍼가 들려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것이 인프라(사회기반시설)입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아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미국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미국은 한때 전 세계 반도체의 37%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그 자리를 한국과 대만이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반도체가 없으면, 자동차도 아이폰도 못 만듭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반도체 때문입니다.

    반도체가 전략 자원이 돼버린 겁니다.

    오늘 회의는 미국이 중국도 견제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확실히 다짐받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에 20조 원을 들여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안기현/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수요자들이 모여서 아이고 반도체 필요하다, 공급자 눈치보는 자리지. 지금 시대가 바뀌어서 고객 수요자가 우리 눈치를 봐야돼. 갑을 관계가 바뀌었어요."

    하지만 미국이 설계와 장비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오히려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훌륭한 반도체 관련 인력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에 투자하겠다는 돈은 55조 원.

    반도체 패권 경쟁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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