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시험대 선 오세훈…'독자 노선' 성공할까?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시험대 선 오세훈…'독자 노선' 성공할까?]인데, 오세훈표 시정을 두고 여기저기서 충돌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 문제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 시장은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해서 공시지가가 너무 올랐다면서, 서울시가 가격 산정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오 시장 입장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년 동안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거의 20% 가까이 공시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비롯한 재산세의 부담의 상승, 종부세의 상승, 건강보험료의 상승을 비롯해서 60개가 넘는 국민생활부담이 나타났고."

하지만 정치권에선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말입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서울시의 공시가 재조사는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1년 사이 23%나 오른 집값에 대해 정당한 과세로 불로소득을 환수하라는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여기에다 재건축 규제를 풀려는 오 시장 정책이 집값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세훈 시장이 부동산 투기를 심판하자더니 서울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 ▶

부동산뿐 아니라 방역 정책도 논란이에요.

◀ 기자 ▶

네, 업종에 따라서 영업시간을 밤 10시보다 더 늦게까지 늘려주고, 가게에는 자가검사키트를 두겠다는 내용인데요.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오세훈/서울시장(어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에도 이미 착수했습니다. 업종별, 업태별 맞춤형 방역 수칙을 수립해서 기존 방역수칙을 대체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어제, '2시 뉴스외전')]
"유흥업소 (영업이) 재개되고 나서 유흥업소 중심의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확립되지 않았는데 영업시간을 다시 늘려주겠다. 일단 지금의 엄중한 4차 유행 상황을 서울시에서 제대로 이해했는가가 의심될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 시장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부작용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오세훈표 시정을 두고 이렇게 논란이 커지는 배경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고 봐야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세훈표 시정이 성공한다면 보수진영의 대선 승리를 담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로나 방역에 실패하고 집값만 더 오른다면, 오히려 대선에서 심판 대상으로 몰릴 수도 있다 보니,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 이재명 앞으로…]인데 민주당의 당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이재명 지사를 찾아갔어요.

◀ 기자 ▶

네, 오늘 열린 민주당 경기도 의회 의원총회에 당대표 후보들이 참석했는데요, 간 김에 이재명 지사도 만났습니다.

이 지사는 지금 여권 대선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죠. 그래서 당권 주자들이 눈도장을 찍은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먼저 우원식 후보와 만났는데, 그 모습 보시죠.

[이재명/경기도지사]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할 텐데."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1년 동안 국민들이 바라시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그런 기간이 돼야 되겠죠."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본적으로 당이 정말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이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그런 쪽에 실용적인 개혁에, 민생개혁에 더 많이 신경 써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당권 주자든 대권 주자든 민심을 어떻게 얻을지가 고민일 텐데, 대화들이 전부 그런 쪽이죠?

◀ 기자 ▶

우원식 후보 면담이 끝나고 나서 바로 홍영표 후보가 찾아왔는데요,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이번에 전당대회 시간이 길지 않아서 짧아서 정말 바쁘시겠어요."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과거와 같은 선거 운동은 못하고요."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민들께서 '아, 정말 민주당이 변했구나. 정말 우리를 존중해주는구나.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주는구나.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구나.' 이렇게 인식하게 하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걸 해내야죠."

당 대표 후보들이 너도나도 이 지사를 찾는 모습,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요…

이재명 지사의 달라진 당내 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송영길 후보만 다른 일정 때문에 오늘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