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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로 눈속임?…더 위험한 물질은 공개도 안 해

삼중수소로 눈속임?…더 위험한 물질은 공개도 안 해
입력 2021-04-14 19:58 | 수정 2021-04-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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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절대 오염수라 부르지 않는 건 알프스라는 장비를 거치면 삼중 수소만 남고 이걸 바닷물로 희석하면 안전 하다는 겁니다.

    그럼 알프스가 정말 삼중 수소 보다 더 위험한 방사성 물질 수십 가지를 모두 거를 수 있다는 건지, 일본은 아예, 다른 물질은 언급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도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중국, 한국, 대만 등 전 세계 원자력 시설이 국제 기준에 근거해 각국이 정한 대로 삼중수소 등 액체 폐기물을 배출합니다."

    2020년 1년 동안 한국의 핵발전소들이 배출한 삼중수소는 210테라베크렐.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양은 870테라베크렐입니다.

    한국 배출량의 4년치이지만, 일본 정부는 희석하고 2-30년에 걸쳐 나눠 배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만 있는 게 아닙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핵연료봉이 녹아내린 거라, 60가지가 넘는 방사능 물질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슘은 삼중수소의 722배, 스트론튬은 무려 1556배가 넘는 방사능을 내뿜습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스스로 공개한 자료를 봐도, 세슘은 기준치의 9배, 스트론튬은 기준치의 1만4천4백배에 달합니다.

    이런데도 일본은 삼중수소가 문제 없다는 얘기만 할 뿐, 정작 훨씬 더 위험한 스트론튬과 세슘의 처리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의 원자력 규제 당국에, 도쿄전력을 더 철저하게 감시해달라고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규제기관으로서 처분 이행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신속, 투명하게 공유하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한국이 참여하는 IAEA 차원의 공동 조사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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