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10년 만에 또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과연 쌍용차를 인수할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협력 업체까지 하면 몇만 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빚 1천650억 원을 갚지 못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새로운 주인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오늘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이 쌍용차를 실사해, 회생시킬 건지, 아니면 청산할 건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쌍용차는 작년에만 5천억 원의 순손실을 봤습니다.
최근에는 자본이 완전잠식돼 상장폐지될 뻔했다가, 공장 땅값이 올라 간신히 위기를 면했습니다.
부품값을 주지 못해,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 차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한때 코란도와 무쏘로 SUV 명가를 이뤘던 쌍용차.
2004년 중국 업체에 매각됐지만, 기술만 빼내갔고, 결국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2015년 소형 SUV 티볼리로 반짝 부활을 꿈꿨지만, 그 뒤로도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결국 연구개발에서 뒤처졌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미래 전기차나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쌍용차 입장이기 때문에요,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쌍용차와 협력업체 직원 수만 명의 일자리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도, 새 주인을 찾아 계속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기업과 사모펀드,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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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상호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쌍용차, 다시 생사기로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쌍용차, 다시 생사기로
입력
2021-04-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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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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