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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조' 코스피 제친 코인…제도권 진입?

'하루 17조' 코스피 제친 코인…제도권 진입?
입력 2021-04-17 20:11 | 수정 2021-04-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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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이란 가상화폐를 언급하면서, 국내에서 하루 동안에만 17조원이 넘게 거래 됐습니다.

    코스피의 하루 전체 거래대금을 추월한 건데요.

    결제수단으로 인정되기도 하고, 관련 펀드가 상장되는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지만, 변동성에 대한 투자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3년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재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 '도지코인'.

    결제 수단으로 일부 활용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마땅히 사용할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한 번 언급할 때마다 가격은 치솟고,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 금액만 17조 원대.

    코스피의 전체 거래대금 15조 5천억 원을 넘어선 겁니다.

    지난 14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첫 날 주가가 한 때 429달러까지 치솟아, 시가 총액이 1천1백억 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 시티그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 겁니다.

    테슬라나 페이팔 같은 글로벌 업체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습니다.

    캐나다에선 비트코인 관련 펀드가 상장됐고, 미국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가상화폐에 대한 안전성, 투자자산에 대한 신뢰성 이런 부분들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읽힙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치는 12조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정부는 범죄로 벌어들인 가상화폐를 재산으로 인정해 몰수했고, 내년부턴 가상화폐 수익에 세금도 매깁니다.

    실체가 없다며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던 3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말 한마디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변동성 때문에, 투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아주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가상화폐는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김재환/영상출처: dogecoi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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