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욕설부터 협박과 폭행까지, 게다가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인데요.
이번엔 도쿄 올림픽 가라테 종목에 출전하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까지 피해자가 됐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아시아계 여성에게 백인 남성이 다가와 시비를 겁니다.
"넌 패배자다. 너희 집으로 떠나라. 멍청하고 작다."
"<전 작아요.>"
웃음으로 대응해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난 아무 것도 안했어요. 내가 뭘했죠?>"
"네가 휴대전화에 대고 뭐라고 하건 상관 없어. 남편이나 남자친구 XX"
인종 차별 발언과 위협은 무려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중국인! 역겹다!"
피해자는 다름아닌 미국 올림픽 가라테 종목 국가대표 사쿠라 코쿠마이.
일본계 미국인으로 도쿄올림픽의 대표단 단복 모델을 할 정도로 유망주입니다.
[사쿠라 코쿠마이/미국 올림픽 가라테 국가대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인종 차별 발언을 듣고서야 왜 그랬는지 이해했어요. 우리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차별에 의한 폭력이 심각합니다."
지난주에 한국계 미국인인 18살 여성 역시 공원에서 접근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혐오 범죄를 당했습니다.
'핵 테러리스트', '북한 매춘부'라고 폭언을 하며 마구 때린 겁니다.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
"이런 XX! 너한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대상 범죄는 2배가 훌쩍 넘게 급증했습니다.
LA경찰이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나라 언어로 아시아계 혐오 범죄 대응 영상을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김정/미국 LA 경찰 ]
"피해자들이 겪은 증오범죄의 전모를 경찰과 공유하셔야만 증오범죄 근절과 예방 대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여성으로 아시아계 여성이 범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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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올림픽 대표 선수까지…"역겹다" 혐오 범죄 당해
올림픽 대표 선수까지…"역겹다" 혐오 범죄 당해
입력
2021-04-17 20:13
|
수정 2021-04-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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