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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폐교로 다시 헤쳐모여?

코로나19 집단감염 폐교로 다시 헤쳐모여?
입력 2021-04-19 20:24 | 수정 2021-04-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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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 강화군의 한 폐교에서 방문 판매 업체 회원들이 집단 생활을 하다 무더기로 확진 됐는데 그 사이 군청이 이 시설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확진자 중 일부가 치료가 끝나고 다시 이 폐교에 들어와 있는데 알고 보니 '학교'를 담당하는 교육청이 알고도 출입을 막지 못한 겁니다.

    군청과 교육청의 손발 안 맞는 방역 행정,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인천 강화군의 한 폐교.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 안내문이 걸려있지만 내부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 완치뒤 다시 돌아와 무단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거주자 5명이요. 5명까지 된다고 해서‥ 우리도 피해자예요. (외부) 사람이 왔다가 우리한테 다 전염이 된 거 아닙니까."

    지난 달 이 폐교를 수 년 동안 무단 점거해 생활하던 방문판매업체 회원들이 집단감염되면서, 강화군청은 교육청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폐교는 여전히 방치된 상태입니다.

    [강화군청 관계자]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돌아온 지) 열흘 정도? 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5명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실제로요? 움직이는 거 보신 거예요?"

    그러면서 관리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고 했습니다.

    [강화군청 관계자]
    "경비 용역이라도 써서 사람들 들어가는 걸 차단하라고 얘기까지 했는데, 지금 못하고 있잖아요. 시설에 들어가고 나가고는 자기들(교육청)이 관리를 해야지."

    관할 교육청은 이들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폐교로 되어 있어 들어와 사는걸 막을 도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상가가 거주지로 되어 있는 비거주자 1명도 폐교를 들락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강화교육지원청 관계자]
    "5명 있게 해달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4명 사나 5명 사나 더 인원 수만 안 늘어나면 되는거니까, 그러면 방역법 잘 지키면서 계시라고만 했죠."

    이 폐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60명 넘게 발생했을 때 일부 확진자들은 거짓말을 하는 등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당시 군청과 교육청은 폐교가 방문판매업체나 종교 시설 등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 언제그랬냐는 듯 무단 점유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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