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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모의고사 봤더니…"문과생 수학 어쩌나"

문이과 통합 모의고사 봤더니…"문과생 수학 어쩌나"
입력 2021-04-19 20:58 | 수정 2021-04-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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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수능부터는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이 없습니다.

    즉, 같은 수학 문제를 풀어서 경쟁을 하게 되는데 수학이 약한 문과생한테 불리하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에 치른 학력 평가의 결과를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이었습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과 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러진 지난달 전국학력평가.

    수학 영역 난이도에 대한 반응이 이과냐 문과냐에 따라 크게 엇갈렸습니다.

    [신여원/고3 이과생]
    "쉽지 않았지만… 저는 잘 나왔어요."

    [송찬경/고3 문과생]
    "(작년보다) 훨씬 더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과생들의 수학점수는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의 평균 점수는 30.54점, 이과생이 선택하는 미적분은 50.58점.

    수학공통과목 역시 문과 32.5점, 이과 47.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이과를 통합해서 등급을 매기다 보니 문과생들의 수학 등급이 통합 이전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송찬경/고3 문과생]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백분위에서 떨어졌고요, 제 친구들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가 꽤 되는 거 같아요. 1등급에서 많으면 2등급까지(떨어졌어요)."

    문과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장수현/안양 백영고 수학 교사]
    "이렇게까지 (수학 점수가)차이가 날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어요. 반드시 필요합니다. 난이도 조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학 점수를 앞세운 이과생들이 계열을 바꿔 문과로 넘어오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류용수/수학 학원 강사]
    "'(이과에서) 문과로 돌려서 문과 최상위권 대학의 과를 가는 게 더 맞겠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교육현장의 당혹스러움이 커지는 가운데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수학과목의 난이도를 낮추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독고명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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