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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용 청탁 들어주고 사업 방패막이로 활용?

[단독] 채용 청탁 들어주고 사업 방패막이로 활용?
입력 2021-04-20 20:11 | 수정 2021-04-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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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키우고, 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이런 청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는 게 전·현직 임직원들의 말인데요.

    이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스타항공 청탁 문건에는 국토교통부 공무원 이름도 등장합니다.

    항공 정책과 보안 담당 부서를 두루 거친 실무자입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채용 청탁)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 (제 이름이)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요."

    이 공무원이 청탁했다고 돼 있는 사람은 조종사 지원자인데, 이 지원자는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옵니다.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뒤바뀐 겁니다.

    항공사로선, 주무부처인 국토부 공무원 요구를 안 들어줄 수 없다고, 전·현직 임직원들은 말합니다.

    [A 씨/이스타항공 전 팀장]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게 국토부잖아요. 그리고 요즘 과태료가 어지간하면 50억 60억 나와요."

    문건에는 또 '고위공무원 자녀'나 '지식경제부 과장 조카' 등 공무원이 유독 자주 등장합니다.

    이 의원이 이들을 방패막이 삼아 사업을 키우려 했다는 게 임직원들의 말입니다.

    임직원들은 또 이상직 의원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이런 청탁을 활용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D 씨/이스타항공 전 임원]
    "객실 승무원 한 명 뽑아주면 전주에서만 300표는 확보된다고 이런 얘기도 들었으니까. 전주 출신 국회의원이니까…"

    MBC의 취재에 최종구 전 대표는 답이 없었고, 김유상 현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유상/이스타항공 대표]
    "<질문지를…> 아니, 이미 다 얘기했고요. <채용 청탁이 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청탁이 있었던 겁니까?>"

    이상직 의원도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채용 관련) 청탁이 있었던 게 맞습니까, 청탁을 지시한 적 있으신가요 의원님?>"

    채용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김재현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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