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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없어 교민 사망…삼성전자 "주재원 가족 철수 권고"

병상 없어 교민 사망…삼성전자 "주재원 가족 철수 권고"
입력 2021-04-20 20:35 | 수정 2021-04-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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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에 코로나 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드렸죠.

    수도 뉴델리에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한국 교민 한 명이 코로나 19로 숨졌고, 삼성전자 인도법인도 주재원 가족들에게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인도 뉴델리의 한 공터.

    새로 만들어진 무덤 수백 개가 끝도 없이 펼쳐쳐 있습니다.

    포크레인이 부지런히 흙을 덮지만 밀려드는 시신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입니다.

    [모한/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아침부터 밖에서 대기해 오후가 됐는데, 아직 몇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소각로가 2개뿐인데 수백명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연일 20만 명을 훌쩍 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인도.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하루 1천명을 넘습니다.

    50대 한국 교민 남성 1명도 병상을 제 때 못 구해 상태가 악화된 끝에 현지시간 19일 오전 숨졌습니다.

    [라보성/인도 뉴델리 한인교회 목사]
    "(고인을 위해) 대사관과 협력해 함께 진행했는데, 실제로 중환자실 병상을 배정받기 어려웠죠. (확진돼도) 자체적으로 집에서 회복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현지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주재원의 가족 200여명에게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주재원 가족이 임시 귀국을 원할 경우 왕복 항공권과 자가격리 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내부적으로 공지한 겁니다.

    현재 인도는 뉴델리에 모든 회사와 상점이 문을 닫는 6일간의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고, 전쟁터 피난 행렬을 방불케 하는 시민들의 집단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은 약 1만여 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이중 변이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일부 확인된 것과 관련해 "검역 조치 강화 방안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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