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충북 대청호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서 헬기에 타고 있던 부기장이 끝내 숨졌습니다.
화재 현장에 출동을 했다가 헬기에 물을 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청호에 119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물 속에서 구조된 50대 헬기 부기장에게 쉴 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오늘 오후 3시쯤, 산불 진화 헬기가 수심 20미터의 대청호에 추락했습니다.
[임정숙/신고자]
"추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쳐다보니까 헬기가 반쯤 빠져서 걸려 있더라고요. 물에 빠진 사람이 살아있다고 이러는 순간 헬기가 쑥 들어가더라고요."
사고 헬기에는 민간업체 소속 기장과 부기장, 두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추락 직후, 기장은 자력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상현/청주동부소방서장]
"기장은 자력 대피해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가 된 것이고, 대전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부기장은 추락 40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잠수부들에 구조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빨간색 부표가 있는 곳이 헬기가 추락한 지점인데요. 사고 헬기는 주변에서 산불 진화를 마치고 돌아가다 인근 화재 진화 지령을 받고 물을 담으려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19에 신고한 목격자는 호수 위에서 물을 담던 헬기가 갑자기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S76C 플러스 기종으로, 충청북도가 산불 진화용으로 민간업체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헬기 인양은 다음주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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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채연
산불 끄고 또 출동하다 대청호에 추락…부기장 사망
산불 끄고 또 출동하다 대청호에 추락…부기장 사망
입력
2021-04-21 20:31
|
수정 2021-04-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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