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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건 "유죄" 바로 그날, 흑인 소녀 또 사살

플로이드 사건 "유죄" 바로 그날, 흑인 소녀 또 사살
입력 2021-04-21 20:33 | 수정 2021-04-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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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인종 차별 시위를 촉발시켰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가해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열 여섯살 흑인 소녀가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숨을 못 쉬겠어요, 경찰관님. 경찰이 저를 죽입니다."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그의 희생 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졌습니다.

    미네소타주 배심원단은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에게 적용된 3건의 살인 혐의에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사건 11개월 만입니다.

    [피터 카힐/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판사]
    "배심원단은 세 번째 혐의, 2급 살인과 태만죄, 부당한 위험을 불러일으킨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유죄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의 최대 형량을 모두 더하면 최대 75년 징역형도 가능한데, 구체적인 형량은 두 달 뒤 나옵니다.

    플로이드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고, 바이든 대통령도 유족들과 직접 통화하며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어떤 것도 형제이자 아버지인 플로이드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평결은 미국이 정의로 향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인 평결이 내려진 당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에선 16살 흑인 소녀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다른 흑인 소녀를 흉기로 찌르려던 순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배 부분을 움켜쥐고 땅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앤드류 긴더/미국 콜롬버스시 시장]
    "콜럼버스시에서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비극적인 날입니다. 경찰관은 다른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범죄를 막다 벌어진 정당한 공권력 사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콜럼버스 시민들은 과잉대응이었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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