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50대 남성이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뒤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그 바람에 같은 건물의 주민까지 여러 명 다쳤는데요.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머리를 감싼 채 도로를 서성이던 50대 남성 A씨.
안전봉으로 도로를 가로막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곧이어 경찰들이 출동하고 이 남성은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4층짜리 연립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4분 만에 꺼졌지만, 1층 집 현관에서는 5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습니다.
또 누군가가 불을 지른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도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50대 A씨가 살인 용의자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친구 사이었던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였고, A씨가 B씨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두 분이 같이 한 번씩 오더라고요. 자주까지는 모르겠고, 우리는 잘 못 보는데 한 번씩 만나는 편이에요, 둘이…"
화재현장 부근에서 A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도구도 발견되면서 경찰은 A씨를 병원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술에 취해 불을 지른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경범/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전체 범행은 단순히 그 사실뿐만 아니라 본인의 진술, 주변의 행동, CCTV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 종합해서 저희들이 입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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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류제민
술자리 말다툼, 친구 살해하고 불 질러…50대 검거
술자리 말다툼, 친구 살해하고 불 질러…50대 검거
입력
2021-04-21 20:56
|
수정 2021-04-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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