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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빚은 '100% 국산콩 된장'이라더니…"원산지 나도 몰라"

직접 빚은 '100% 국산콩 된장'이라더니…"원산지 나도 몰라"
입력 2021-04-21 20:58 | 수정 2021-04-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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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된장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의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전통 된장이라고 팔았지만 알고 보니 화학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수입산 이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된장 판매 1위를 한 업체입니다.

    엄선한 국내산 콩 100%.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직접 메주를 빚어 만든 전통 된장이라고 강조합니다.

    '친정집 시골 된장보다 맛있다', '저염식인데도 감칠맛이 난다'….

    재구매 의사와 칭찬 글이 줄을 잇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산과 원산지가 어딘지 모를 온갖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을 섞은 제품이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원산지가) 미국, 캐나다 이렇게 돼 있어요."

    [업주]
    (이건 원산지가 어떻게 됩니까?)
    "저도 모르겠어요, 원산지는…"

    L-글루타민산나트륨, MSG가 들어간 된장을 섞어 맛을 내고, 유명 블로거나 SNS 채널을 통해 입소문을 퍼뜨렸습니다.

    [남기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팀장]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함돼 있어서 적절하게 혼합하면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큰 반응을…"

    1kg에 3천 원짜리 된장을 사서 할인가라며 만 3천 원에 팔았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3만 천여 명이 샀습니다.

    된장 46톤, 6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업주는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태풍과 장마로 수확이 줄면서 국내산 콩 가격이 크게 오르자 원산지를 속이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특별 단속에서 콩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인 업체 60곳이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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