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턱밑…다음 달 1천300명 육박할 수도

◀ 앵커 ▶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한창인데 새로운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인, 이 모순적 상황에서 우리도 4차 유행이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일상 공간의 '숨은 감염자'가 전파시킨 집단 감염이 지역 구분없이 이어지다 보니 새 확진자 규모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음 달 중순쯤, 우리가 경험한 적 없는 하루 천3백 명까지 증가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먼저,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33명과 종사자 8명 등 모두 51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보호센터 이용자와 종사자 35명은 첫 확진자가 나오기 사흘 전인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몸에 항체가 생기려면 적어도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백신을 맞은 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접종 사흘 만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충분한 항체형성기 이전에, 2주간의 항체형성기 이전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97명.

8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1월 7일 이후 106일 만의 최다기록입니다.

최근의 집단감염은 특정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최근 3주 연속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분석하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오늘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현재대로라면 다음 달 중순쯤 하루 확진자 수가 9백 명을 넘어서고, 만약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1천1백 명에서 1천3백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급격한 확산세는 아직까지는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점은 저희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체로 주말에 이동량이 많이 증가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 비중이 높아진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쓰기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한재훈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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