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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에서 33명 무더기 감염…이틀 만에 긴급 회항

해군 함정에서 33명 무더기 감염…이틀 만에 긴급 회항
입력 2021-04-23 19:50 | 수정 2021-04-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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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군 함정에서 장병이 서른 명 넘게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하나로 연결된 통풍 시스템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해군이 모든 함정으로 검사를 확대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군의 2천6백 톤급 상륙함.

    지난 20일 경남 진해에서 출항했다가 이틀 만에 임무를 중단하고, 어제 평택 2함대로 급히 들어왔습니다.

    함정에 타고 있던 한 간부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창원시청 관계자]
    "(어린이집에) 군인 자녀들이 다니는, 자녀들이 많아요. 거기에서 보육 교사가 확진이 됐으니까 군부대에 통보해줬고…"

    승조원 84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해당 간부를 포함해 장병 3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군 함정에서 발생한 첫 집단 감염으로, 해군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입니다.

    어제 출항했던 해군 3함대 소속 호위함 한 척도 오늘 아침 기지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승선한 군인 2명의 아내가 확진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건데, 승조원 113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군은 모든 함정으로 검사를 확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함께 생활하는 근무 특성상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 교수(해군 예비역 대령)]
    "함정 내부 전체가 통풍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돼 있어요. 전체적으로 공기가 돌아가니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돼요."

    실제로 지난해 미군 항공모함에선 승조원의 25%인 1천3백 명이 집단 감염됐고, 일본 크루즈선에선 7백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해군은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전면 중지시키고, 간부들에겐 사적 모임과 회식을 모두 취소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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