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염된 걸 모르고 왔다가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제주도 결코 안심 지대는 아닙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말을 앞둔 제주공항에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도착 기념사진을 찍고, 들뜬 마음으로 관광에 나섭니다.
[국경선/인천][배현주/울산]
"지금 날씨도 좋고,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사실 제한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제주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7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5배 더 많아졌습니다.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운항 편수를 하루 평균 490대까지 늘렸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재작년 4월보다 오히려 14편이 더 많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파로 북적입니다.
카페도 식당도, 해안가와 산책로도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골목길은 렌터카가 점령했습니다.
[이효준/제주시 애월읍(상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저희는 그만큼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좀 더 철저하게 하려고 하고 있고, 또 그러다 보면 손님들과 마찰도 생기고…"
문제는,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르고 제주도에 도착한 경우입니다.
뒤늦게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겁니다.
오늘도 서울에서 온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달 제주 지역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명은 모두 관광객입니다.
현재 제주의 격리시설 97곳 가운데 70%도 관광객으로 채워졌습니다.
[정인보/제주도 코로나방역총괄과장]
"제주를 여행 오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결과를 보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관광 성수기인 7, 8월까지 방문객 규모가 유지될 거라는 업계의 예상이 나오면서 제주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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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찬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제주 관광…방역 '고심'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제주 관광…방역 '고심'
입력
2021-04-23 19:52
|
수정 2021-04-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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