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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겠다고 했지만…수치는 못 내놓은 '세계 9위' 한국

줄이겠다고 했지만…수치는 못 내놓은 '세계 9위' 한국
입력 2021-04-23 20:05 | 수정 2021-04-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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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정상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서 한국도 더 많은 온실 가스를 줄이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과 달리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내놓지 못해서, 국제적 흐름에 뒤쳐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경쟁적으로 높여 내놨습니다.

    영국은 68%에서 78%로, 일본은 26%에서 46%로, 미국도 2005년보다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어땠을까?

    [문재인]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UN에 제출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냥 올해 안에 제출하겠다고만 했습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은 포스코.

    2위부터 6위까지는 남동발전, 동서발전 등 모두 발전회사들입니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30% 이상이 석탄화력발전에서 나옵니다.

    국제 사회의 압박이 이어지자, 한국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과, 해외 석탄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계약이 체결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석탄발전소 투자, 그리고 국내에 짓고 있는 7개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는 중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주진/기후솔루션 대표]
    "우리 기후 위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봤을 때 즉시 중단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이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탄소 감축은 이제 생존과 경쟁력 문제가 됐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제품에는 '탄소국경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무역장벽이 생기는 겁니다.

    배터리가 첫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정귀일/무역협회 연구위원]
    "제품의 전 주기 탄소 배출량을 점검하고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탄소 저감 노력이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인식을 해야되고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세계 9위입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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